연희동에 사는 예나에게

안녕 예나야?


동아리 선택을 망설이고 있다는 고민 남겨줘서 고마워.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할 것 같은 일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구나. 음, 지금쯤이면 동아리를 벌써 선택했으려나? 내 답장이 너무 늦지 않았길...!

나의 경우라면,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니라면 남들이 말하는 '그렇게 해야할 것 같은 일'은 사이에서의 고민은 보통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편인데. 진로를 위해 학술 동아리를 선택했을때, 진로에 얼만큼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혹은 댄스 동아리를 한다면 진로에서 멀어지는 걸까? 진로라는 것도, 바로 '예나'가 그 진로를 향해 걸어가는 거니까 말이야. 

만약 예나가 내 동생이라면 나는 하고 싶은 걸하라고 말해주고 싶어. 왜냐하면 하고 싶은 걸 많이 해보면서 느끼는 성취나 동기도 진로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앞으로 '해야만 하는 일'과 '해야할 것 같은 일'은 너무나도 많을거란 말이야? 거기에 비교하면 주어지는 책임감이나 역할이 달라지면서 '하고 싶은 일'은 점점 하기가 더 힘들어지더라고.

물론 어떤 선택을 하든 나는 늘 예나 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