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리에 사는 태연에게

안녕 태연아? 


어떤 고민보다 무거운 고민이었을텐데, 나에게 말해줘서 고마워. 언니는 조금 괜찮아졌을까? 

언니와의 일은 유감이지만, 태연이가 많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나 분명한 건, 태연이가 단단하게 버텨야 언니도 힘을 낼 수 있을거야! 태연이는 이미 언니를 위해 행동하고 있어. 태연이 나름대로 언니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깊게 고민하고 있고, 그걸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 정말 대단한 일이야.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태연이가 목표로 한 걸 잊지 않는다면 꼭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언니에게 든든한 곁을 내어주려면 건강한 어른이 되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충분히 슬퍼할 시간도 필요하고. 그렇게 태연이의 감정을 다독이고 어디로 나아갈지 방향을 잡고, 씩씩하게 전진하는 걸 언니도 바라고 있을거야. 다만, 우리는 지구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들이야. 태연이가 언니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고, 충분히 감정을 드러낼 수 없어서 혼란스러울테지만,  지금 태연이가 할 수 있는 게 분명 따로 있을거야. 태연이가 너무 어려울 때는 이렇게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필요하고. 나는 태연이가 태연이만의 방식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할거라 믿어! 그리고 태연이 곁에는 언제든 내가 있고, 늘 응원하고 있다는걸 잊지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