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동에 사는 나린에게

안녕 나린아?


나에게 고민을 알려줘서 고마워. 지금은 섭섭한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는지 궁금하다. 

어디선가 본 글인데, '인간관계에서 실망은 날씨처럼 찾아온다'는 말이 떠올랐어. 날씨가 비슷한 날은 있어도 똑같은 날은 없잖아? 매일매일 달라지는 날씨처럼 인간관계에서 실망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그리고 그건 날씨처럼 내가 잘하고 상대방이 못하고의 문제도 아니고, 그냥 벌어지는 일인거야. 내 기대치가 높았을 수도 있고, 상대방이 무심했을 수도 있고, 내가 생각한 배려나 정성에 대한 정의와 상대방이 생각한 정의가 달랐을 수도 있지. 


바뀐 계절에 상냥해진 바람이 나린이의 마음까지 환기해주길! 늘 옆에서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