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현리에 사는 태은에게

안녕 태은아?

너의 고민을 나에게 말해줘서 고마워! 춤으로 대학 실기를 준비하고 있구나, 정말 멋지다! 너무 늦게 시작한 것 같아서 자신감이 없다고 했지만, 태은이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더욱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 같아!

실력이 뛰어나고 아니고를 떠나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경험은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야. 다들 그렇게 하는 것 같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거든.


그리고 정해진 때는 없는 것 같아. 하고 싶은 건 몇 살이 되던 하게 되어있거든.

내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해서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어.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전공한게 아니냐구? 피아노는 취미로 쳤을 뿐, 그의 학사와 대학원 전공은 모두 물리학이야.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에 ‘늦다’는 건 없어. 오직 태은이가 하고 싶은 것과 이루고 싶은 것만 있을 뿐이야!


나는 태은이의 잠재력을 믿어! 이미 태은이는 잘 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