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동에 사는 선아에게

선아야 안녕?

너의 고민을 나에게 말해줘서 고마워! 행복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누구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할 수는 있어. 하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는 한, 그 사람이 절대적으로 나보다 뛰어난 사람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 예를 들어 어떤 과목의 성적은 나보다 높지만, 어떤 과목은 나보다 낮을 수도 있고, 성적 외에도 할 줄 아는 요리가 있거나 없는 차이라던가, 경험의 차이 등을 생각해본다면 비교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순간이 금방 오는 것처럼 말이야.


친구들이 선아보다 잘 하는 것 같아서 걱정하고 있지만, 분명 선아가 제일 잘 알듯이 선아가 친구들보다 잘 알고, 잘 하는 것도 있잖아?

어디선가 본 글인데, 인생은 곱셈이래. 아무리 나에게 좋은 기회가 와도 내가 제로면 결과는 제로가 된다는 말이었어. 기회가 왔을 때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어떤 실력을 만들어 놓아야하는 말도 되지만, 행복이 찾아왔을 때 그 행복을 받아들여 행복해지려면 결국 내가 행복할 준비가 된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로도 이해가 되더라고.

어떤 일을 해서 행복한 것도 분명 맞지만, 어떤 일이 주어져도 그곳에서 행복을 찾고 내가 해야할 이유를 찾는 그 과정이 행복한거라고 생각해. 즉, 선아 주변에 그리고 선아 안에 분명 있는데 선아가 그걸 발견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야.

예를 들어 나는 매일 일기를 쓸 때 가장 위에 오늘의 행복했던 일 세가지를 적어. 세가지를 적기위해 하루를 반추해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깨닫지 못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어. 이렇게 노력해야 보이는 게 바로 행복의 특징이야! 선아가 주변에서 행복을 더 많이 발견하길 바라며, 나는 늘 선아를 응원하고 있을게!